학자금 대출 기간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년 가까이 금융권에서 근무하다 보니 주변에서 학자금 대출 관련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 특히 요즘처럼 대학 등록금이 비싼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학자금 대출은 얼마나 오래 갚아야 하는 건가요?", "거치기간이 정확히 뭔가요?", "상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들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한국장학재단에서 2025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 계획이 발표되면서 또다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고금리와 취업난 속에서 학생들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다행히 정부는 학자금 대출 금리를 연 1.7%로 동결하는 등 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학자금 대출 기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은 재정 계획을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
나 역시 대학 시절 학자금 대출을 받아 학업을 이어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정보가 부족해 거치기간이나 상환기간의 개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신청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학자금 대출 기간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최근 업데이트된 2025년 1학기 기준 정보를 바탕으로 학자금 대출의 신청 기간부터 상환 기간까지 알아보자.
학자금 대출 기간 및 신청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언제 신청할 수 있는지다. 이는 매 학기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5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구분 | 신청 기간 | 실행 기간 |
등록금 대출 | 2025년 1월 3일 ~ 4월 24일 | 2025년 1월 3일 ~ 4월 25일 |
생활비 대출 | 2025년 1월 3일 ~ 5월 20일 | 2025년 1월 3일 ~ 5월 21일 |
취업후상환 전환대출 | 2025년 1월 3일 ~ 5월 22일 | 2025년 1월 3일 ~ 5월 23일 |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신청과 실행은 별개라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신청만 하고 실행을 놓치는 실수를 한다. 실행이란 실제로 대출금이 지급되는 단계로, 신청 마감일은 오후 6시, 실행 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주말 및 공휴일 제외)다. 당장 내일이 등록금 납부 마감일인데 오늘 실행을 놓치면 곤란해질 수 있다.
2025년 현재 학자금 대출이 가능한 주요 금융기관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금융기관명을 클릭하면 사이트로 넘어갑니다.
금융기관명 | 대출상품 특징 | 대출 한도 | 대출 기간 | 상환방식 | 신청방법 |
한국장학재단 |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일반상환, 취업 후 상환) | 등록금 전액, 생활비 연간 최대 400만원 | 최장 20년 (대학구분 및 재학기간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
하나은행 |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한 학자금대출 (인터넷 신청 가능) | 등록금+생활비+보증료 범위 내 | 최장 20년(재학기간, 대학구분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하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 |
국민은행 | 한국장학재단과 연계한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 등록금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대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신한은행 | 한국장학재단 연계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인터넷 뱅킹 가능) | 등록금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장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신한은행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우리은행 | 한국장학재단 연계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온라인 신청 가능) | 등록금 전액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장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기업은행 | 한국장학재단 연계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온라인 신청 가능) | 등록금 전액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장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기업은행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농협은행(NH농협) | 한국장학재단 연계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온라인 신청 가능) | 등록금 전액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장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NH농협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부산은행(BNK부산은행) | 한국장학재단 연계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온라인 신청 가능) | 등록금 전액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장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부산은행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대구은행(DGB대구은행) | 한국장학재단 연계 학자금대출 상품 운영 (온라인 신청 가능) | 등록금 전액 및 생활비 범위 내 (한국장학재단 승인 금액 기준) | 최장 20년(조건에 따라 다름)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 가능 | 대구은행 인터넷뱅킹 및 영업점 |
학자금 대출 기간 대출 종류별 기간 차이
학자금 대출의 종류에 따라 상환 방식과 기간이 크게 달라진다. 이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나중에 당황할 수 있다.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이름 그대로 일반적인 대출 방식으로, 대출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을 정해진 기간 내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최장 거치기간: 최대 10년(잔여 재학 연수 + 군복무 기간 + 최대 3년)
- 최장 상환기간: 10년
- 거치기간 동안에는 이자만 납부하고, 이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
"거치기간이 뭐죠?"라고 물어보는 학생들이 많다. 쉽게 설명하자면, 거치기간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기간이다. 즉,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제도다. 재학 중이거나 졸업 직후에는 소득이 없거나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가 있는 것이다.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
취업 후 일정 소득이 생길 때까지 상환을 유예해주는 제도로, 소득 발생 여부에 따라 상환 시작 시점이 결정된다.
- 상환 기준 소득: 연소득 2,851만원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172만원 증가)
- 소득 발생 이전에는 원리금 상환 유예 가능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은 영원히 안 갚아도 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지 않다. 기준 소득을 초과하면 의무적으로 상환해야 한다. 다만 소득이 발생하기 전까지 유예될 뿐이다.
거치기간과 상환기간 설정 방법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의 경우, 거치기간과 상환기간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선택에 따라 월 상환액과 총 이자 부담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 거치 3년, 상환 7년: 월 평균 상환액 약 13만원, 총 이자 약 90만원
- 거치 5년, 상환 5년: 월 평균 상환액 약 18만원, 총 이자 약 110만원
이처럼 거치기간이 길수록 당장의 부담은 줄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총 이자 부담은 늘어난다. 따라서 자신의 경제 상황과 향후 소득 전망을 고려해 적절한 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워렌 버핏이 말했던 것처럼 "이자를 내는 사람이 되지 말고, 이자를 받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 있다. 이는 대출에서도 적용된다. 가능하다면 거치기간을 짧게, 상환기간을 적절히 설정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특별 상황에 따른 기간 연장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직, 폐업, 육아휴직 등의 이유로 상환이 어려운 경우,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예 신청이 가능하다:
- 실직 상태로 구직활동 중인 경우
- 사업 부진이나 폐업 상태인 경우
-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휴직 중인 경우
- 질병이나 사고로 장기 치료 중인 경우
유예 신청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증빙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유예 기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가능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만큼,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한다.
조기 상환의 장단점
대출은 빨리 갚을수록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학자금 대출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여유 자금이 생기면 무조건 조기 상환하는 것이 좋을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조기 상환의 장점:
- 총 이자 부담 감소
- 부채 부담에서 빨리 벗어남
- 신용점수 향상 가능성
조기 상환의 단점:
- 당장의 생활 자금 부족 가능성
- 다른 고금리 부채가 있다면 그쪽 상환이 우선
- 학자금 대출 금리(연 1.7%)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라면, 모든 여유 자금을 학자금 대출 상환에 쏟기보다는 일정 부분 비상금으로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특히 취업 초기에는 예상치 못한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학자금 대출 기간 관리 꿀팁
마지막으로, 학자금 대출 기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자동이체 활용하기: 납부일을 놓치지 않도록 자동이체를 설정해두면 연체를 방지할 수 있다.
2. 상환 계획 세우기: 거치기간이 끝나기 전에 미리 월 상환액을 계산해두고 예산을 조정하자.
3. 국가장학금 적극 활용: 대출을 받기 전에 먼저 국가장학금을 신청하여 대출 규모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4. 재정 상황 정기적 점검: 6개월마다 자신의 재정 상황을 점검하고, 여유 자금이 생기면 일부 상환을 고려해보자.
5. 유예 제도 숙지하기: 위에서 언급한 상환 유예 제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제도를 미리 알아두면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쉽다.
개인적으로 대출 서류를 검토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대출 조건을 제대로 읽지 않고 신청하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상환 기간과 조건에 대한 이해 없이 서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 큰 후회로 이어질 수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학자금 대출 기간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대학 생활부터 사회 초년기까지, 때로는 그 이상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재정적 결정이다.
오늘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학자금 대출 계획을 세워보길 권한다. 대출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현명하게 활용하면 교육 투자의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혹시 학자금 대출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나 콜센터(☎1599-2000)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단, 서류 심사에 최대 8주까지 소요될 수 있으니 신청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작은 노력으로 큰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자.